공산주의 발생과 그 사상

공산주의(共産主義, communism)는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부정하고 반대한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는 반대로 물질(物質) 만이 영원하며 유일한 실재(實在)라고 주장한다. 공산주의는 기독교의 복음(福音)을 통해 인간이 변화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배격하고 경제(經濟) 체제만이 인간 본성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독교의 영원한 구원관을 대치(代置)시켜 지상낙원(地上樂園)을 건설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utopia)를 펼친다.
기독교인들은 이런 가장 무서운 기독교의 적(敵)인 공산주의의 거대한 조직(組織)과 무신론(無神論) 운동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세계 제1차 대전을 전후해서 레닌(Vladimir Lenin, 1870-1924)의 주도 하에 불과 몇 백 명의 공산당원들로 출발한 소련 공산당은 전 세계적으로 5친 만이 넘는 핵심 당원을 확보하고 있으며(1970년 현재), 전 세계 면적의 26%와 인구와 35%가 그들의 수중에 들어있다.(1970년 현재) 90%가 넘는 공산주의자들이 기본철학, 전략목표에 통일성을 보이고 있으며 광신적(狂信的)인 공산주의의 낙관론 숭배현상을 보이고 있다.
1. 공산주의의 발단(發端)
공산주의의 조종(祖宗)은 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독일)와 엥겔스(Friedrich Engels, 1820-1895, 독일)이다. 마르크스는 독일 라인(Rhine) 주(州)에서 유대인(Jewish people) 가정에서 태어나 본대학(University of Bonn)과 베를린대학(University of Berlin)에서 철학과 법학을 전공한 후 라인신문사의 주필로 근무할 때 정부 비난 죄로 그의 신문이 폐간(廢刊) 당하자 불란서로 망명했지만 그 곳에서도 추방당해 벨기에(Belgium) 브뤼셀(Brussels)로 도망쳐 갔다.
마르크스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신성가족’(The Holy Family, 1845)과 ‘철학의 빈곤’(The Poverty of Philosophy, 1847)을 출판했고 이어 엥겔스(Friedrich Engels,1820-1895, 독일)와 함께 ‘공산당선언’(The Communist Manifesto, 1848.2.21)을 발표한 뒤 1848년 영국 런던으로 망명하여 일생을 보냈다.
엥겔스도 독일 라인 주에서 출생하여 베를린대학에서 수학하고 칼 마르크스를 만나 함께 ‘공산주의운동’(communist movement)에 진력하다가 1883년 마르크스 사망 후 마르크스의 ‘자본론’(Capital: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 제2권과 제3권을 출판하였다. 이들의 이론 체계는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 독일)의 ‘변증법’(辨證法)과 토마스 모어 (Thomas More, 1478-1535, 영국)의 유토피아 사상이 그 근거가 되고 있다.
2. 변증법적 유물사관
헤겔이 절대자 신(神)은 정반합(正反合, 독 These, 영 thesis, 철학용어)의 변증법적 진전을 통해 자신을 드러냈다고 주장한데 대해 마르크스는 헤겔이 물질(物質) 대신 이상(理想)을 제일원인(第一原因)으로 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하고 “이상(理想)은 물질(物質)이 인간 마음에 반영(反影)되어 사상(思想)의 형태를 쓴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자본론, P.20) 이러한 주장을 하는 공산주의의 핵심인 마르크스의 변증법적(辨證法的) 유물사관(唯物史觀)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 가능성 혹은 실제적 모순은 어느 시대 어느 국면에나 존재하는 보편적 현상이다.
- 모순의 특수성이란 모순이 운명적 이며 확정적임을 의미한다.
- 반(反)의 합(合)은 모순이 격리되어 존재할 수 얼음을 가르친다.
- 역사는 투쟁을 통해 진전되며 반(反)이 정(正)을 누르고 승리한다.
- 양(量)이 질(質)로 변한다는 것은 혁명(革命)이 일어나 사회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프롤레타리아(Proletarier, 사회적 하위계급, 무산 계급) 독재(獨裁)가 사회주의(社會主義)를 형성하고 궁극적으로 공산주의를 이루는 것이 일례이다.
-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이란 정(正, 부르주아, 자본가계급)을 지양(止揚)시킨 반(反, 프롤레타리아, 무산계급)이 합(合, 공산주의)에로의 전진에 의해 부정된 다는 것이다.(O.V. Kuusinen, ed., Fundamentals of Marxism-Leninism, 2nd ed., Moscow, 1963, PP.77-81. Mao Tse Tung, On Contradict-ion. New York, 1953, PP.44-51)
유토피아(utopia)는 그리스어 ‘우’(οῦ) + ‘토포스’(τοπος)의 합성어로 ‘존재 하지 않는 장소’(no place, no where)라는 뜻인데 이는 플라톤(Plato)의 ‘이상국가론’(理想國家論, Ideal Nation)의 영향을 받은 평등사회(平等社會)를 의미한다. 토마스 모어 (Thomas More, 1478-1535, 영국)는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의 폐단을 지적하고 물질을 균등하게 함으로 사회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베이컨(Francis Bacon, 1561-1626, 영국), 룻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스위스), 성 시몽(Henri de Saint-Simon, 1760-`825, 프랑스), 푸리에(François Marie Charles Fourier, 1772-1837, 프랑스), 오웬(Robert Owen, 1771-1858, 영국) 등의 학자들이 이와 비슷한 사회주의 이론을 펴왔다.
그러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이론만으로는 균등사회(均等社會)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정하고 혁명적(革命的) 수단에 의한 급진적(急進的) 개혁을 주장하면서 자기들의 이론을 과학적 사회주의(社會主義)라고 했다. 그들은 역사에 변증법을 적용시켜 유토피아(utopia)는 공산주의(共産主義)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3. 인간역사의 변증법적 개관
공산주의가 주장하는 역사관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원시(原始) 공산주의는 어디에나 공재(公在)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反, 즉 사유재산제도)이 일어났다.
- 원시(原始) 공산주의 정(正)과 사유재산제도 반(反)의 투쟁(鬪爭) 결과로 고대 노예제도(奴隸制度) 합(合)이 형성됐다.
- 고대 노예제도(奴隸制度) 보다 고차원적인 노예제도로서 봉건사회(封建社會)가탄생했다.
- 중산계급(中産階級)의 발달 결과 봉건제도를 부인(否認)하고 자본주의(資本主義) 합(合)을 탄생시켰다.
- 자본주의는 노동계급(勞動階級)인 프롤레타리아를 만들어내 스스로 구덩이를 파는 결과를 가져 왔다.
프롤레타리아(노동계급)의 대표 격인 공산당원(共産黨員)들은 혁명을 통해 자본주의(資本主義)를 뒤엎고 프롤레타리아 독재체재(獨裁體制)를 이루었는데 이것은 궁극적 합(合, 즉 공산주의)을 탄생시키기 위한 잠정적 진전(進展) 과정이다. 공산주의 독재체제는 자본주의 경제체제(經濟體制)를 사회주의 경제체제로 바꾼다.
경제체제가 인간의 본성(本性)을 변화시킨다고 믿는 공산주의는 사회 주의체제가 협동하는 체제이므로 사람들도 협동하는 본성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무산계급(無産階級) 사회주의를 실현하면 국가는 저절로 도태(淘汰)되어 버리고 완전한 공산주의 유토피아가 실현되어 사람들은 능력대로 노동하고 필요한 대가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관(歷史觀)에 의해 공산주의의 근본(根本) 목표는 사유재산제도(私有財産制度)의 철폐(撤廢)와 사회계급제도(社會階級制度)의 철폐에 집약되며 자본주의 붕괴(崩壞)와 프롤레타리아 독재(獨裁)를 주장하고 노동자 혁명을 높이 부르짖는 것이다.
이러한 투쟁의 역사에 사상(思想)의 배경을 둔 공산주의자들은 그들의 이념(理念)을 달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숙청(肅淸), 침투작전, 테러(terror), 게릴라전(guerrilla warfare) 등 인간이 상상해 낼 수 있는 모든 악랄한 방법을 동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4. 기독교와 공산주의
러시아 공산혁명(Russian communist revolution, 1917)을 주도한 레닌(Vladimir Lenin, 1870-1924)은 종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르크스주의자는 변증법적 유물론자(唯物論者)로서 종교의 적(敵)이 되어야만 한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적대적(敵對的)인 종교와 싸우되 추상적(抽象的) 이론(理論)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계급투쟁(階級鬪爭)을 통해 싸워야한다. 계급투쟁만이 민중(民衆)을 교육시키고 훈련시키는데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이다.”(-V.l. Lenin, Selected Works, New York, 1943, Vol. Xt, PP,668-669)
이렇게 주장하는 공산주의는 근본적으로 기독교를 반대하지 않으면 안 될 다음과 같은 필연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 유물론적(唯物論的) 무신론주의(無神論主義)를 신봉(信奉)한다.
- 모든 종교는 미신(迷信)이라고 한다.
- 종교는 대중을 탄압하기 위한 지배계급(支配階級) 도구라고 한다.
- 종교는 공산주의 체제 하의 인민(人民)을 고통(苦痛), 비참(悲慘), 신비(神祕)로 이끌어 죽음을 안겨 주는 아편(阿片)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레닌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종교와 모든 신(神) 개념은 말할 수 없는 악(惡)이다. (중략) 또한 종교는 가장 위험하고 지긋지긋한 전염병(傳染病)이다.”(V.L Lenin, Selected Works, Vol.K, p.675)
- 종교는 인간이 자기 스스로를 소원(疎遠) 시키는 일종의 정신병(精神病) 의 징조이다. 또 사람이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은 자신이 타고난 탁월(卓越)한 존재임을 부정(否定)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산주의자들은 기독교 윤리(倫理)를 부정하며 개인이 전적으로 공산주의에 맹종(盲從)하도록 강요하므로 하나님을 받아드릴 자리를 남겨 두지 않는다.
이상에서 우리는 왜 공관주의가 기독교를 철저히 적(敵)으로 대하는지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므로 공산주의와 맞서야 하며 그들을 기독교로 개종(改宗) 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공산주의에 관해서도 연구하여 그들의 주장을 잘 알아야 하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적(敵)을 위해 동시에 기도하되 복음(福音)이 공산주의를 정복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기독교인은 국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정의(正義)의 편에 서야 하며 자유세계의 국경을 굳게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힘 있게 기독교인에게 역사하실 때에 공산주의는 패퇴(敗頹)하고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을 믿어야 한다.(*) 편집 / 정은표 목사, 출처 / ‘신학사전’ 한국개혁주의신행협회 편, 서울, 1981년, pp.47-49. 참고자료 / 1) D.M. Abshire, R.V. Allen, National Security, New York, 1963. 2) J.D. Bales, Communism; Its Faith and Fattacies, Grand Rapids, 1962. 3) J.E. Hoover, Masters of Deceit, New York,1958. 4) The Encyclopedia of Christianity, Hughes, Vol. I, N.F.C.E., 1972. pp.6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