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절의 영적 의미
성령 강림절의 영적 의미
오늘날 교회가 지키는 성령강림절(聖靈降臨節, Pentecost)은 주님의 승천 이후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셨던 그대로 성령이 신약교회 위에 처음이자 영원히 임재 했던 사건(마가의 다락방의 성령강림 사건은 일회적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행 1:4,5 2:1-4)
이 같은 성령강림의 날을 오순절(五旬節, 50이라는 뜻)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원래 구약의 칠칠절(七七節) 절기였던 이날에 성령이 강림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이는 초실절(初實節) 다음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며, 7주간의 곡물 추수 기간이 끝난 다음날인 구약의 칠칠절 또는 맥추절에 성령 강림이 이루어졌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레 23:15-17) 여기서 우리는 신약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구약의 곡식 추수가 상징했던 회개한 영혼의 추수 곧 회개한 성도의 천국 구원과 구원받은 영혼의 풍요한 생활 및 영혼의 평안을 실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출애굽기 19장을 보아 그 날은 애굽에서 나온 지 50일째 되는 날이었으며 그날에 율법을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완전히 조직하여 주신 것 같이 오순절에 성령을 주심으로 예수 안에서 교회를 조직하셨다고 데오도르(Theodoret)는 말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첫 열매를 드리는 날(민 28:26)이 또한 이 날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속죄를 받고, 구원받고, 성령으로 중생한 영적인 열매를 주어 창고인 교회에 끌어 들이는 첫 추수였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오순절에 시행된 구약의 5대 제사를 보면 첫 곡식을 소제로 드린 것은 주님으로 인하여 부름 받은 초대 성도이다.(소제)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다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연후에 한 곳에 모여 전혀 기도에 힘썼다.(다락방에 모임) 그들이 모인 곳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과 속죄와 구원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속죄제) 그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그들에게 주시었다.(화목제) 성령을 받은 그들은 변화되었고 능력과 진리와 성령의 사람이 되어 많은 영혼을 구원하여 선민이 되게 했고, 그리스도에게 이끌어 드렸다.(요제)
이 모든 일은 우연하게 된 것이 아니라 떡 두덩이가 되는 구약과 신약 말씀에 근거한 것이다. 즉 하나님의 약속과 주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오순절은 성령의 강림으로 초대 예루살렘 교인들이 변화되고, 성령이 충만하여 복음을 전함으로 교회가 탄생한 탄생일이 되지만 더욱 귀한 것은 신약과 구약의 말씀 진리가 완성이 되고, 그 진리의 기둥이 세워진 입주일이라고 하겠다.
이 같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의미 있고 귀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도 바울도 이 날을 귀한 성일로 지켰다.(행 20:16, 고전 16:8) 교부시대 이후로 부활절로부터 오순절까지의 기간은 신자에게 세례를 주는 시기로 되었으니, 곡식을 추수함 같이 교회 중에 산 영혼을 추수함이 된 것이다. 오늘도 이 의미로 오순절 즉 성령 강림절을 지키는 것이다.
오순절 즉 성령 강림절이 구약에는 요엘서 2장 28-32절에 잘 기록되어 있다. 위의 그 예언은 신약시대에 와서 성취되었다. 사도행전 2장 1-4절을 보면 성령강림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를 낳았으며 신약교회의 시작이었 다. 그러기 때문에 사도행전 2장에 기록 된 마가의 다락방의 성령강림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산모였다.(행 2:37-47) 이 같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은 또 영적 감사절을 예표 하여 준다. 즉 앞으로 닥쳐올 가을에 거둬들이는 마지막 추수 즉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인하여 되는 심판도 교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