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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개혁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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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혁교회의 시작

오늘날의 ‘개혁교회’(Reformed Church)는 1500년대 유럽 종교개혁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성경대로’를 주장하는 개혁교회의 시작은 신약교회의 시작과 함께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신학적으로 교회적으로 너무나 성경을 멀리 떠난 로마 가톨릭교회에 항거하여 성경대로 성경이 가르치는 참된 교회로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개혁운동이었다.

교회를 성경대로 회복하자는 이 운동은 크게 세 사람에 의해서 발판이 마련되다.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스위스의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 쯔빙글리(Huldrych Zwingli, 1484-1531) 이렇게 세 사람이다. 초기에는 이 세 사람이 가르치는 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세워진 새로운 교회들을 통틀어서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고 불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마틴 루터의 신학과 신앙을 따르는 교회를 ‘루터란 교회’(Lutheran Church),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에 기초하여 세워진 교회를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 불렀는데, 분리의 근본 원인은 루터와 칼빈의 신학적 차이에 의한 교회 의식(성례)과 예배에 대한 성경 해석의 차이 때문이었다. 루터는 로마 가톨릭을 벗어나는 일에 소극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쯔빙글리와 칼빈은 로마 가톨릭을 벗어나는 일에 철저하였다.

Reformer / Martin Luther, John Calvin, Huldrych Zwingli
Reformer / Martin Luther, John Calvin, Huldrych Zwingli

그러므로 오늘날의 ‘개혁교회’라 하면 일차적으로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를 가리킨다. 물론 존 칼빈과 쯔빙글리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들이 다 ‘개혁교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회의 공식 명칭이 ‘개혁교회’이면 대부분 존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이다.

2. 개혁교회의 발전

칼빈과 쯔빙글리 중 쯔빙글리 당대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일찍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칼빈은 방대한 설교와 주석을 통해서 특별히 기독교신앙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기독교강요’라는 저서를 통해서 후대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결국 ‘개혁교회’는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사상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다 ‘개혁교회’를 세운 것은 아니다. 신학과 신앙은 칼빈을 따랐지만 유럽에서 발전한 ‘개혁교회’와 다른 형태의 교회를 세운 사람들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존 낙스(John Knox, ?-1572)이다. 그는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칼빈의 신학과 신앙을 이어받은 ‘장로교회’를 세웠다. ‘장로교회’는 몇 가지 교회정치를 제외하면 유럽의 ‘개혁교회’와 가장 가까운 교회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칼빈의 신학을 이어받았으면서도 교회는 ‘침례교회’(Baptist)를 세우기도 했다. 오늘날도 침례 교단에는 칼빈의 신학을 따르는 무리가 있는데 그런 교회를 ‘침례 개혁교회’(Baptist Reformed Church)라 부른다.

3. 개혁교회의 특징

말콤 왓츠(Malcolm Watts) 목사는 ‘개혁교회는 어떤 교회인가?’(WHAT IS A REFORMED CHURCH?)라는 책에서 개혁교회의 특징 일곱 가지를 말했다.

(1) 오직 성경(Scripture Alone)의 원리에 충실한 교회

개혁교회는 신구약 66권의 성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계시임을 믿을 뿐 아니라 개인과 교회의 모든 삶을 지도하고 다스리는 유일한 규범임을 믿으며 성경대로 믿고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2) 하나님의 초월성(God’s Transcendence)을 강조하는 교회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위엄(majesty), 영광(glory)을 중요하게 여기며 강조한다. 죄와 비참함에 빠져 있는 인간과 하늘의 영광중에 거하시는 하나님 사이에는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간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교회의 공적인 예배는 가볍지 않고 진중하며 인간의 종교적인 감성에 휘둘리는 예배가 아니라 경외심 가운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3) 구원의 길(Way of Salvation)을 명확하게 가르치는 교회

개혁교회는 구원에 이르는 길을 몇 가지 간단한 진리로 축약해서 가르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는 구원을 정확하고 자세하게 가르친다. 개혁교회는 흔히 튤립(TULIP)이라고 하는 다섯 가지 핵심 교리를 강조할 뿐 아니라 깊이 있게 가르친다.

T : Total Depravity(인간의 전적인 타락)
U : Unconditional Election(무조건적인 선택)
L : Limited Atonement(제한적인 속죄)
I : Irresistible Grace(불가항력적인 은혜)
P : Perseverance of the Saints(성도의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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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언약(Covenant)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고 신앙을 이해하는 교회

개혁교회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핵심을 ‘언약’으로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교회는 설교와 가르침에서 언약을 굉장히 중요하게 그리고 자세하게 가르친다.

(5) 은혜의 체험(An Experience of Grace)을 강조하는 교회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말씀에 순종함으로 내적으로 영적으로 체험하는 일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설교나 가르침에 체험적인 요소를 항상 유지한다. 은혜를 체험한 사람만이 참으로 주님의 종이 되어 주님을 섬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6) 힘써 복음을 전파(Proclamation of the Gospel)하는 교회

개혁교회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되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는 데 힘쓴다.

(7) 삶의 헌신(Consecration of Life)을 강조하는 교회

개혁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의 성례를 통한 성도의 교제를 종요시하며 또한 모든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의 헌신을 성경대로 가르치고 실천하도록 돕는다. 개혁교회는 참된 경건을 삶의 전반에서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특권이자 의무라고 여긴다. 개인의 삶과 가정의 삶과 학교나 직장에서의 경건의 실천을 가르치고 실천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