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신비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회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창균) 교수회는 2018년 11월 15일, ‘합신의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을 선언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고 이후 교수들의 서명하여 대외적으로 이를 천명했다.

선언문 취지는 현재 목회자들의 사역의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로 진리를 흐리게 하는 사태에 대해 교수들이 뜻을 모으고 건전한 신학바탕과 방향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여 복음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성경의 교훈을 지키고 온 세상에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현 시대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바른 복음의 기초 위에 건전한 신학바탕의 진지를 굳건히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합신의 성경적 창조론 선언문’

우리는 성경의 계시에 따라 하나님께서 태초에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셨다는 ‘창조의 사실’을 믿는다. 근대에 등장한 진화론은 어떠한 모양으로 개진된 것이든 하나님의 ‘직접적인 창조’를 부인한다는 점에서 성경의 창조론과 어긋난다.          

최근 해외 일부 복음주의자들 안에서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식으로 창조하셨다는 주장 곧 ‘유신 진화론’ 또는 ‘진화적 창조론’이 주장되고 있다. 지금 그 영향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런 사태는 신학자들의 사적 주장에 그치지 않고 목회자들의 성경 이해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고 구원을 받아 신앙을 이어가야 할 다음 세대의 복음 이해도 변질시키고 있다.

이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회는 이런 현상을 심히 우려하여 ‘유신 진화론’을 비판하고 다음과 같이 성경의 교훈에 일치된 ‘성경적 창조론’을 천명하며 그리스도의 교회를 복음 안에서 지켜나가고자 한다.

첫째, 창세기 1-3장을 비유적(比喩的)이거나 풍유적(諷諭的)으로 해석하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 창세기 1-3장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기록한 역사적 사실이다.

둘째, 창세기 1-3장 기록의 역사적 사실성을 부인하면서 지구상의 생명체의 존재에 대해 성경이 언급하지 않는 진화론적 결론을 임의로 도출해 내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 예수님과 신약의 기자들은 창세기 1-3장을 역사적 사실로 믿었으며 이러한 성경의 내용은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가 오류(誤謬)가 없는 진실임을 말한다.

셋째, 창조와 복음에 관한 성경의 올바른 전통적인 신학을 허무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 ‘하나님의 직접적 창조’에 대한 신앙은 성경의 계시에 일치하며 교회의 전통적인 교리에 부합한다.

넷째, 무작위적인 무방향의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해 생명이 출현하였다고 주장하는 ‘유신 진화론’을 배격한다.

  •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뜻을 따라 말씀으로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만물을 직접 창조하셨다.(창 1장)

다섯째, 아담과 하와가 모든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고 하며 아담과 하와 이전에 있던 선행(先行) 인류에게서 육적인 몸을 받아 태어난 것이라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신 최초(最初)의 사람이다.

여섯째, 아담과 하와 이전에 있던 선행(先行) 인류들은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하기 이전에 이미 도덕적으로 악한 일을 행하였다고 하고 아담과 하와는 무죄한 상태로 있었던 적이 없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아담과 하와는 흠이 없는 순전한 상태로 창조되었으며 아담과 하와는 첫 번째로 죄악(罪惡)을 행한 사람들이다.(창 3:6)

일곱째,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전에도 죽음은 이미 존재하였다고 하며 아담과 하와 이전의 생물학적 조상인 선행(先行) 인류도 죽도록 되어 있었고 실제로 죽었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는 본래 죽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죽음은 아담과 하와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이다.(창 2:17)

여덟째,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식물과 동물)가 최초의 생명체인 어떤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進化)의 과정을 통해 출현하였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모든 식물과 동물들은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창조하신 피조물이다.(창 1:12,21,25)

아홉째, 동물과 사람이 지구에 등장한 이후에도 새로운 생물의 종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하나님께서는 정확히 6일 동안 창조 사역을 진행하셨고 일곱 째 날에 안식하셨기에 새로운 종류의 생물을 창조하시는 그 이상의 창조 활동은 하지 않으셨다.(창 2:2)

열째, 세계의 생존 환경이 본래에도 지금과 같았다는 ‘유신 진화론’의 주장을 배격한다.

  •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는 본래는 ‘(심히) 좋은’ 것이었으나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한 후에는 인간에게 적대적인 것으로 변질(變質)되었다.(창 3:18,19)

주후 2018년 11월 15일(목)

합동신학원대학교 교수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