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예수님의 부활

예수님의 부활

1. 인간의 무지

누가복음 24:5에 주님의 “어찌하여 산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라는 말씀이 있다. 왜 살아나 계신 자 곧 다시 사신 주님을 죽은 자들과 같이 생각하고 찾느냐는 말씀이다.

사람이 죽었으면 죽은 것뿐이라는 인상(印象)은 너무도 굳게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에 새겨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활(復活)의 사실을 믿기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할 것은 죽는 법도 하나님께서 내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법을 내시지 않았으면 사람이 죽을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그 죄의 값으로 인해 하나님이 내신 이 사망(死亡)의 법 아래에 매이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 수 있는 법도 내실 수 있고 과연 그 법을 내셨다.

예수님은 이 영광(榮光)의 부활을 받으신 첫 사람이었다. 누구든지 이 첫째 부활의 사실을 믿기만 하면 이후에 모든 성도가 받을 부활을 믿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예수님은 과연 부활하시었다. 그는 자기가 부활하실 일을 일찍이 예언(豫言)하셨다.

그러나 이 여자들(눅 24:1)은 그것을 믿지 못하고 무덤에서 예수님의 시체(屍體)를 찾으려 했다. 인간은 언제나 이렇게 불신앙심(不信仰心)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왜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실 것을 믿지 못했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 우리 중에는 예수님의 재림(再臨)에 대해서도 불신앙(不信仰) 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시대는 주님 재림의 징조(徵兆)가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인간은 재림의 예언을 성경에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방심(放心)하며 경성(警醒)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실 것을 제자들에게 예언하신 것은 마태복음 16:21(눅 9:22)에도 있다. 이렇게 그가 예언하신 사실을 천사들이 말한 그때에야 제자들은 그것을 기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기에 둔하고 그것을 신앙하기에도 둔하다.(25절)

2. 주님의 증거

누가복음 24:36에 “이 말을 할 때 예수께서 친히 그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라고 하였다. 주님은 그의 제자들로 귀중한 부활의 사실을 믿게 하시려고 여러 방면으로 증거(證據) 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본 양편(兩便)의 인물이 모여서 주님의 부활하신 사건을 논제(論題)로 하고 말하는 그 공석(公席) 상에 주님이 나타나셨다. 시몬(베드로) 에게 나타나셨다는 증거와 및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증거(24-35절)가 등장하여 논의 중인 그 연구적 증거 석상(席上)에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 나타나신 사실은 누구나 다 믿을 수 있는 충분한 두 증인의 합치점에 또다시 힘 있게 함이다.

‘친히 그 가운데 서서’ 주님이 이렇게 회석(會席)의 중앙점에 서신 이유는 그 석상의 모든 사람이 주목하게 하시려는 까닭이었다. 주님은 이렇게 친히 자기가 부활하신 사실을 밝히 증거 하려고 하셨다. 이것을 보면 우리가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알 수 있다.

곧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하는 운동의 최초 출발이 사도들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서 시작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주님이 그의 부활하신 사실을 그의 사도들과 제자들에게 증거 하시지 않았더라면 사도들이 그것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에 ‘예수께서 친히’란 말은 주님이 그의 부활에 대해 친히 증거 하셨다는 것이니 참으로 의미 있는 말이다. 주님이 죽었다가 부활하시지 않았다면 그의 부활하신 사실을 증명하셨을 수 없을 뻔하였다. 죽고만 그런 자가 어떻게 그런 (부활의) 증거를 할 수 있으랴?이처럼 예수님의 부활하신 사실에 대한 첫 증인(證人)이 예수님 자신이라는 사실도 확실히 부활하신 증거 중 하나이다.(*) 글쓴 이 / 정암(正岩) 박윤선(朴允善, 1905-1988) 원출처 : 파수꾼 제139호(1954년 4월)  인용출처 : 펴낸이 김기영, ‘박윤선과 한국의 초기 개혁주의 : 1950년대 신학 사상’(영음사, 2018) pp. 243-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