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수 그리스도를 설교하라! 

예수 그리스도가 기독교이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복음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궁극적인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증거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말씀선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증거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설교는 철저히 기독론 중심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없는 설교는 설교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의 절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속의 은혜가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란 성경전체를 하나님의 구원과 구원받은 백성의 거룩한 삶으로 보고 이 하나님의 구원과 성도의 성화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본문에서 찾아내어 예수 그리스도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다. 또한 신약에 나타난 그리스도뿐 아니라 구약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찾아 신약의 그리스도와 연결하여 설교하여야 한다.

성경 안에 감추어진 우주적 진리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므로 설교를 위한 성경본문의 석의(釋義)와 적용의 중심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우리 주변의 일부 설교자들 가운데는 성경전체를 관통해 보는 시각이 부족해 성경본문의 구절만 나열하여 설명하는 문자적 해석에 그치므로 성경본문이 전하려는 메시지를 놓치고 내용을 왜곡까지 하는 것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먼저 충분한 성경본문의 석의와 해석을 통해 본문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점진적으로 밝혀주는 것이 성경의 중심 사상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설교만이 복음적인 설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언어를 통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할 때 전파 되는 그 말씀에 능력을 부어주시고 역사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브라이언 채플(Dr. Brian Chappell, President of Covenant Theological Seminary) 목사는 “성령은 우리의 말을 사용하신다.”고 했다. 설교의 대가 찰스 스펄젼(Charles Spurgeon)은 설교자가 전(全)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렇게 말했다. “복음적 교훈의 부재(不在)를 보상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없다. 세상의 모든 수사학은 구원의 복음에 비하면 왕겨(chaff)에 불과하다. 씨 뿌리는 자의 바구니가 아무리 아름답다 할지라도 그 속에 씨가 없다면 그것은 비참한 헛수고일 뿐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아름다운 수사(修辭)와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사람들 의 비위를 맞추는 것으로 복음을 대체하려는 유혹을 이겨야 한다.

설교의 목적은 복음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이점에서 설교자는 설교의 목적과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새 생명을 얻고, 능력을 얻고, 복을 받고, 문제 해결을 받는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해답이다.(Jesus Christ is the answer!) 그러므로 설교자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로 하여금 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나님은 구약시대에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셨으며 종국(終局)에는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현현(顯現)하셨다. 그리스도는 과거의 모든 것을 이루시고 다가올 모든 것을 밝혀 주셨으며 하나님을 최종적으로 계시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가 바로 복음이다. 휘슬러(Dr. Greg Heisler)는 “신학의 장엄한 주제는 그리스도이다. 성경전체의 최고의 주제 또한 그리스도이다. 따라서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이어야 한다. 신약은 오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설교자들은 그리스도만을 전파해야 한다.

‘그리스도 중심설교’(Christ-centered Preaching)는 마틴 루터(Martin Luther)의 ‘기독론 해석설교’(Christocentric Preaching)와 칼빈(John Calvin)의 ‘하나님 중심설교’(Theocentric Preaching), ‘구속사적 설교’(Redemptive Historical Preaching)와 맥락을 같이 함으로 상호 보완적이다. ‘그리스도 중심설교’ 또는 ‘기독론적 해석설교’라는 말은 설교의 한 유형이나 모델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가 아니다. 설교 본래의 ‘그리스도 중심’(Christ-centeredness)을 의미하는 것이다. 버트릭(David Buttrick)의 주장은 “설교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우리에게 위임된 것이며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부활의 증인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를 계속 수행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던(James H. Jordan)은 “진정한 성경적 세계관은 이 세상 만물의 존재 자체와 역사의 진행이 그리스도 중심임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존 스토트(John Stott)는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우리의 설교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업적을 자랑하거나 아니면 그리스도와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와 그의 업적을 자랑하든가 둘 중 하나이다. 타협의 중간지대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진정한 기독교의 표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이다. 예수 없는 설교는 복음이 아니다.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언자로 세우심 받은 자들이다. 모든 성경말씀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며 타락한 인류의 구원과 인간의 온전한 삶을 위해 주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를 성취하신 실체(substance)인 예수 중심의 설교래야 올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설교이다. “누가 당신을 설교자로 세웠는가?” 당신은 이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