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과 신앙

예정교리에 대한 진리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 지어다.(벧전 1:1,2) 

베드로전서 1:1,2 말씀은 하나님의 예정(豫定, predestination)에 대한 다섯 가지 주요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1) 죄인들은 성부 하나님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선택받는다.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이는 공의로운 정죄와 저주로부터 누구를 은혜롭게 구원하실 지에 대한 하나님의 작정(作定)으로서의 법령적(法令的) 미리 아심을 말한다. 하나님의 미리 아심은 죄인들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따르게 만드는 하나님의 예정(豫定)을 비롯한 그분의 주권적계획(主權的計劃)과 목적으로부터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롬8:29) 하나님의 지식은 택한 백성들을 향한 특별하고도 부성적인 사랑과 분리될 수 없는 지식이다.

(2) 죄인들은 성화를 통해 거룩해지기 위해 선택받는다.

택자들은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역사를 통해 거룩으로 부르심을 받는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거룩하게 하시지 않는 한 죄인은 거룩한 하나님의 존전에 설 수 없으며 거룩한 삶을 살 수 없다. 또 성령께서 성부가 선택하신 자들을 위해 성화사역을 수행하신다. 성도의 성화는 계속과정으로 택자들로 성령을 의지함으로써 거룩을 추구하게 한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 1:15) 선택의 궁극적 목적은 성도를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선택 받은 자들을 거룩한 사람으로 만든다.”(스펄전) “성화란 그리스도의 선택을 받은 양들 귀의 표(標)이다.”(토마스 왓슨) 

(3) 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 순종과 피 뿌림을 위해 선택받는다.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기 위해 또 자신에게 적용된 그리스도의 사역과 은택을 소유하기 위해 선택받은 것이다. 피 뿌림을 위하여 선택받았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 즉 많은 사람의 죄 용서를 위해 흘리신 피 새 언약의 피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선택의 열매인 용서의 보혈이 신자들의 영혼에 적용된다.  

(4) 죄인들은 모두 개인적이고도 인격적으로 선택받는다.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 지어다’ ‘너희’는 특정하고도 한정적이며 번복될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결코 불의하지 않은 강렬한 개인적 선택이 포함되어 있다. 선택의 인격적인 특징은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말 1:2,3)라고 말하는 구약성경에서 조차 명백하게 드러난다.(롬 9:13) 

하나님의 선택은 따뜻하고 부성적(父性的)이며 가족의 본질을 갖고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수많은 자녀들을 마치 유일한 자녀처럼 대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 수도 다 세시는 분이다. 우리의 이름이 여호와 하나님의 손바닥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다. 우리를 은혜 가운데 선택하신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이다.(롬 8:28)

(5) 죄인들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기 위해 선택받는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을 영원한 생명을 위한 위대한 비(非) 가시적 교회의 한 부분이 되게 하기 위하여 택하셨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바닷가의 모래알과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이다. 선택은 하나님의 혹독하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광대한 관대하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죄인들은 자신을 향한 선택을 확신할 수 있다. 죄인들은 선택이 가져오는 은혜와 평강으로 말미암아 목회적인 영향을 받는다.(*) 글쓴 이 / 조엘 비키(Joel R. Beeke, 퓨리탄리폼드신학대학원(Puritan 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학장이며 조직신학 교수이다, 그랜드래피즈의 네덜란드개혁교회(The Heritage Netherlands Reformed Congregation)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