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28) 소요리문답 강해
웨스트민스터(28)
소요리문답 강해
답 : 하나님의 양자됨이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은혜의 행위로서(1) 이로 인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중 하나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자냐의 모든 특권을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2)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요일 3:1)
(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 1:12)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 8:17)
하나님의 양자(養子)로 삼으심은 칭의(稱義)에 뒤 따른다. 시간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그렇다. 다시 말해서 어떤 사람이 의롭게 되지 않으면 하나님은 그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받아드리시지 않는다. 아직도 죄 있는 하나님의 자녀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하나님의 양자가 되는 것은 회개하고 믿음으로 의롭게 됨(稱義)과 동시에 된다. 그러면 하나님이 양자로 삼으신다는 것은 무엇인가?
1.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
먼저 성경의 이 말은 ‘세상 모든 인간은 보편적인 형제’라는 통속적인 육체적인 혈연관계의 의미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로마 가톨릭교회 저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모든 사람은 날 때부터 공통적인 근원을 가지므로 똑 같은 창조자인 자녀들이며 서로서로 형제라고 주장한다. 물론 대부분의 다른 오류들처럼 여기에도 약간의 진리의 요소는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거하게 하셨고”(행 17:26), 또한 그가 우리 모두를 창조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소생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땅 위의 모든 사람을 특별한 사랑의 대상으로 간주해야 한다.(눅 10 :29 이하, 마 5:44,45) 그리고 성경은 더 나아가 ‘하나님이 모든 영들의 아버지’(히 12:9)라고 까지 말한다.
그러나 성경에 이런 구절이 하나님이 모든 사람의 영적 아버지가 되시며 모든 인간은 보편적 형제라는 의미가 아니다. 왜냐하면 전 인류가 아담 안에서 그와 함께 그의 첫 번 범죄(原罪)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범죄 할 때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참된 의미에서 더 이상 하나님의 자녀일 수 없다.
그 대신 그들은 하나님의 원수 마귀의 자녀가 되었다. 예수님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너희는 아비 마귀에게 속했다고 말씀하신(요 8:44) 것은 날 때부터 죄인인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성경이 왜 구원 받은 성도들만 하나님의 자녀이며, 양자됨에 의해서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는 지 다음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죄인 된 모든 사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 부모 없는 고아로 보아야 한다. 그들은 사탄의 자녀이지만 사탄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형제자매 사이에 서로 사랑하는 가족도 아니다. 마귀의 자녀는 많은 고아가 사랑하는 부모가 없기 때문에, 또 누군가 그들은 돌보기 원치 않기 때문에 고아원에 있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죄인들은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엡 2:12)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자들이었다.
2. 하나님의 양자(養子)의 축복
그러나 죄인이 칭의에 의해 하나님의 양자가 됨과 동시에 그는 하나님의 구원받은 가족의 일원이 된다. 이 같이 양자 삼으시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하나님의 양자가 되면 버려진 마귀의 자녀에서 중생되고 회개하고 의로워진 구속받은 자의 신분이 되는 것이다.(요 5:24) 이 변화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극적이다.
부모 없는 고아가 양자가 되는 순간 하나님의 가족의 새 일원(一員)이 된다. 이제 그는 자기를 돌봐 줄 아버지가 생겼다. 그는 다시는 버림받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기 때문이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아들이므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 4:4-7)
(1) 하나님의 양자의 축복은 다음 사실들의 결과이다.
1) 양자됨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로 단번에 되어 진 것이다. 그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다.
2) 양자됨은 또한 영구적인 효력이 있다.
아버지 하나님이 양자로 삼으신 사람들은 결코 버림을 받지 않는다. 예수님은 아무도 하나님의 자녀 된 자를 “내 아버지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을 수 없다.”(요 10:29)고 하셨다. 우리가 양자됨에 의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될 때, 아버지의 손에 있는 우리를 그 누구도 사탄이라 할 찌라도 하나님의 손에서 빼앗을 수 없다.
3) 양자됨은 또한 우리가 의식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이 “너희가 아들인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갈 4:6)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 하신다.”(롬 8:16)고 했다. 즉 하나님은 우리를 그의 자녀로 삼으실 뿐 아니라, 우리가 그의 자녀라는 사실도 알게 하신다.
(2) 어떤 방법으로 우리가 그의 자녀임을 알도록 하시는가?
1) 성령의 증거
우리가 이것을 알 수 있는 증거는 성령님과 우리의 영과의 연합적인 증거이다. 성령이 없이는 우리의 영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나님의 자녀 된 것을 고백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의 인식이 없이 성령이 알게 하시지 않는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전 12:3) 아버지라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2) 성경의 증거
성경은 성령님의 증언이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1) 그런데 이 성경은 예수의 이름을 믿고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한다.(요 1:12)
3) 자기 자신의 증거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라고 시인할 수 없다고 했다.(고전 12:3)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라고 고백한다면 그는 곧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나로 하여금 진실 되게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말 하게 하신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와 연합 된 증거이며 또한 이로써 내가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자신에 관해 말하는 것이 성령이 성경 말씀을 통해 참 신자에 대해 말씀하시는 말씀과 같기 때문이다.
3. 예수 그리스도와 양자 된 자의 차이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과 하나님의 양자 된 자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유일하신 독생자이시기 때문이다.(요 1:18)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상 그 능력과 영광에 있어서 또 신적 성품에 있어서 하나님 아버지와 꼭 같다. 그리고 이것은 그가 하나님 되심을 뜻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양자가 된다고 해서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존재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도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한 존재가 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의 양자됨이 마치 모든 것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꼭 같이 하나님이 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경계해야 한다. 분명한 이단이다.
그러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녀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와 동등한 위치가 아니라면 우리의 하나님의 양자됨의 경이로운 사실을 약화시키는 것 아닌가?
아니다! 그럴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은 그 놀라움을 증가시킨다. 왜냐하면 우리는 날 때부터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는 자들이었는데, 이런 자격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자녀로서의 우리는 하나님의 후사가 된다. “자녀이면 또한 후사 곧 하나님의 후사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후사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될 것이니라.”(롬 8:17)
그러나 양자 된 성도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축복)는 아래와 같이 측량할 수 없도록 우리에게는 크고 놀라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