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단상

은혜의 방편에 대한 이해

은혜의 방편에 대한 이해

기독교의 ‘은혜’(恩惠)는 값없이 죄인을 용서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의 사랑이다.(엡 2:8) 특히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 구속(救贖)의 사랑을 말한다.(롬 5:8, 고후 5:17) 성도는 이 같은 하나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 받았으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계속 자라야 한다. 이를 위해 그리스도는 교회에 ‘은혜의 방편’(方便, means of grace)을 주셨다. 그리고 성령은 이 은혜의 방편을 통해 자라게 하신다.

  • 넓은 의미 : 인간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모든 수단
  • 좁은 의미 : 말씀, 성례, 기도로 성령이 통상으로 사용하시는 방편
  • 소요리문답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 방법이 무엇인가?(88문)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유익을 전하시려고 나타내시는 보통의 방법은 그의 규례인데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다. 이것이 모두 그 택하신 자에게 효력이 되어 구원을 얻게 한다.(마 28:19,20, 행 2:41,42)

1. 첫째 은혜의 방편 :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은 오직 성경(聖經)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나타내셨고 우리는 그것을 믿음으로 은혜 받을 수 있다. 죄로 인해 영적(靈的)으로 죽은 자를 하나님의 말씀의 씨로 거듭나게 하시며(약 1:18, 벧전 1:23), 동일한 말씀의 젖으로 자라나게 하신다.(벧전 2:2) 말씀은 다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율법: 율법(律法)은 죄를 깨닫게 하며(롬 3:20), 율법의 요구에 도달하지 못함을 자각하게 하여 그리스도에게 인도하는 몽학(蒙學) 선생이다.
  • 복음: 복음(福音)은 죄인들로 하여금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의 길로 나가게 한다.(롬 1:16, 고전 1:18)

2. 둘째 은혜의 방편 :

하나님의 말씀은 독립적으로 완전한 은혜의 방편이나 성례(聖禮)는 말씀 없이는 완성적인 은혜의 수단이 될 수 없다. 말씀은 신앙을 일으키고 강화시키나 성례는 신앙의 강화에만 관련된다. 성례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가 볼 수 있게 가시적으로 제시되며 날인(捺印) 되고 적용되는 것이다. 성례는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신 교회의 거룩한 의식(儀式)인데 세례(洗禮)와 성찬(聖餐) 두 가지이다.

(1) 세례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고(마 28:19, 막 16:16), 세례 요한을 통해 세례 받음으로 친히 모범을 보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 근원한다.(마 3:13-17) 세례는 머리에 물을 붓는 의식으로 그 상징하는 본질적 의미는

  • 더러운 모든 죄악을 씻음 받은 것이다.(막 1:4, 마 26:28) 
  •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復活)에 연합(聯合)하여 죄에 대해서는 죽은 자가 되는 것이다.(롬 6:3,4, 골 2:11,12)
  • 새 생명을 받아 은혜(恩惠)를 주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가지는 것이다.(롬 6:4, 벧전 3:21)
  • 구원 받은 성도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회원으로 입문하는 것이다.(마 16:18, 엡 1:23, 고전 3:16)
  •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順從)하는 삶을 살기 위해 헌신(獻身)하는 표시이다.(롬 12:1)

세례는 일차적으로 진정으로 신앙고백을 한 성도에게 시행되어야 하나 성도의 자녀들은 언약의 혜택에 참여하였으므로 유아(乳兒) 때에 유아세례를 받을 수 있다.(창 17:7, 행 16:31)

(2) 성찬

성찬(聖餐)은 주께서 친히 제정하셨고 지키라고 명령하신 성례(聖禮)이다.(마 26:26-29, 막 14:22-25, 눅 22:26, 고전 11:28) 구약의 유월절 양으로 예표(豫表) 된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뜻하는 빵(떡)과 포도즙을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식으로 ‘주의 만찬(晩餐)’(고전 11:20)이라고도 한다. 성찬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을 기념한다.(눅 22:19,20)
  • 구약 유월절을 대신하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된 연합의 관계를 나타낸다.(눅 24:30)
  •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을 다짐하는 언약의 예식이다.(고후 4:15)

성찬은 분별력이 없는 아이나(고전 11:28) 불신자 그리고 자기를 돌아보지 않는 자는 참여하지 못한다. 성찬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를 살필 수 있는 참된 성도를 위한 것이다.

3. 셋째 은혜의 방편 : 기도  

기도(祈禱)는 하나님과 성도의 교제의 한 형태(잠 15:8, 대하 7:14, 엡 6:18, 약 5:15, 딤전 2:1, 골 4:2)로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찬송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구 하는 것이다. 왜 우리는 기도해야 하는가?

  • 하나님의 명령이다.(살전 5:17, 골 4:2)
  • 하나님의 뜻을 알며 이루기 위해서이다.(롬 1:10, 롬 12:2, 엡 5:17)
  • 죄 사함과 구원을 위해서이다.(마 6:12, 약 5:15)
  • 은혜와 능력을 얻기 위해서이다.(마 7;7, 눅 11:13, 엡 3:16, 약 1:5)
  •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이다.(마 26:41, 14:38)
  • 복음전파를 위하여서이다.(엡 6:19, 살전 5:25)
  • 형제를 위하여서이다.(눅 6:28, 엡 6:18, 요일 5:16)

기도할 때는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하여 기도해야 함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는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성경의 약속들은 기도의 날줄과 씨줄이다. 성경은 기도로 인도하고 기도는 성경으로 나아가게 한다.

결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듣는 것과 성례와 기도가 포함되니 포괄적 의미에서 예배(禮拜)는 가장 큰 은혜의 방편(方便)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예배에서 은혜 받아 성화 되는 것 보다 더 큰 방편은 없다. 신앙생활을 통해 은혜를 체험할 수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예배 시에 받은 은혜가 생활로 연결되어질 때에 진정한 은혜가 되는 것이다.(*) 출처 / 개혁주의 마을, http://cafe.daum.net/reformedvillage/FBUN/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