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50)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

제 39 주일(문 104) 

요절 :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 5:16)

문 104 : 하나님께서 제5계명에서 요구하시는 바는 무엇입니까?

 : 나의 부모님 그리고 내 위에 있는 모든 권위에 대하여 모든 존경과 사랑과 신실함을 보여줄 것과 그들의 모든 좋은 가르침과 징계에 합당한 순종을 할 것과 동시에 그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에 대하여       는 인내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을 통하여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해설

우리가 계속 공부할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 104문은 십계명 중 제5계명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는 것이다. 요절로 제시한 이 구절은 모세가 출애굽 2-3세대에게 지난 40년간의 광야 여정을 회고하면서 주신 말씀으로 모세는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대로!”란 말을 덧붙여 기록했다. 이는 다음 세대에게 이 제5계명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효(孝)는 모든 인륜(人倫)의 근본(根本)이다. 즉 인간이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倫理)는 효로부터 시작된다. 특히 한국은 이 효(孝) 사상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근자에 들어 이 효(孝)의 전통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이 계명을 지키도록 강력하게 권면하고 있다. 그 예로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과 야곱의 아들 요셉 등은 철저하게 아버지께 대한 효심을 잊지 않고 끝까지 순종하여 가장 모범적인 효자로 인정받고 있다. 사도 바울도 이 효도에 대한 강력한 교훈을 성도들에게 이렇게 명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골 3:20)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극한(極限)의 고통 속에서도 육신의 모친에 대한 효도를 잊지 않으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 이다.’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요 19:26b-27a)고 하셨다. 예수님의 이 부탁을 받은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모친에 대한 극진한 효도를 보여주었다. 이로 보건데 기독교는 부모님께 대한 효도를 가르치는 효의 종교임이 분명하다. 조상에게 제사(祭祀)하지 않아도 모든 성도는 이 같은 성경의 교훈을 기억하고 철저하게 부모님께 대한 효를 다 하여야 할 것이다.

1. 권위에 대한 존경과 순종

먼저 자녀 된 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부모는 하나님께서 자녀 앞에 세워주신 ‘권위자’(權威者)라는 사실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섭리하시며 통치하시는 자연원리로 제시된 원리이다. 즉 하나님은 먼저 된 자들에게 다스리는 권한을 위임하셔서 그들을 통해 나중에 태어난 자들에게 모범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삶의 원리와 기본을 가르쳐 주도록 하신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 학교에서는 교사, 사회에서는 어른, 국가에서는 통치자 그리고 나아가 세상에서는 권위자에게 하나님이 권한을 부여해 주셔서 다스리게 하신 원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을 통해 자녀 된 자들 그리고 권위 아래 위치한 자들은 위에 있는 권위를 인정함이 마땅하고 그에 걸 맞는 당연한 존경과 사랑을 가지고 그 권위에 순응할 것을 명하셨다.

(1) 가정의 권위에 대한 의무  

이에 가장 기초적인 단위가 가정이다. 즉 부모에 대한 순종은 바로 하나님께서 부모를 세우신 것에 대한 인정과 함께 존경과 순종을 함이 옳고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원리인 것이다. 그래서 잠언에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고 명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는 불효한 자녀에 대해서는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라고 경고하셨다.

제5계명은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나 다 기억하고 준수해야 할 계명인 것이다. 그 이유는 이미 백성들은 이 명령에 순종하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할지니라.”(신 27:16)

요리문답에서 “모든 권위에 대하여 모든 존경과 사랑과 신실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한 의미는 부모가 능력이 있고 자녀가 고마울 때만 이 아니라 부모가 능력이 되지 못할 때도 자녀는 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리고 늙어 병들어 고통 받는 경우까지도 신실하게 자녀의 책임을 다 할 것을 명하고 있다.

이는 부모가 능력을 상실해도 자녀는 결코 부모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는 부모, 교회에서는 은퇴한 목사, 사회에서는 은퇴한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과 함께 이들을 돌보아야 할 의무가 다음 세대에 주어진 줄 알고 최선을 다해 이들 앞 세대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과 사랑으로 섬길 것을 의미한다.

(2) 관료들에 대한 의무  

사도 바울은 로마서에서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롬 13:1,2)라고 가르쳤다. 이 구절에서 보듯이 이 세상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해 주신 것이기에 성도라면 마땅히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그 권세를 인정하고 그에게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세상 권세에 대한 성도의 순종은 그 권력의 힘에 대한 복종이 아니라 그 권력을 그에게 주어진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셨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 주님도 동일한 원칙으로 재판을 받으셨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님께서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요 19:11a)

2. 부모에게 주신 권위의 의미

왜 하나님은 부모에게 하나님을 대리한 직분과 권위를 주셨는가?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은 그 가정의 아버지를 통해 가정의 질서를 세워 나가기 원하신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창조사역에 있어서 아담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할 것을 명하셨고(창 1:28), 이러한 명령은 아담이 가정의 머리가 되어 아내와 자식들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가정을 다스리는 권한이 그에게 주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엡 5:22,23)라고 하며 남편이 가정의 머리 즉 대표로서의 통치권을 가진 존재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즉 한 가정의 질서는 남편 혹은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다스림의 권한이 제대로 세워져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지 단순히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부모이기에 주어지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요즘과 같이 돈을 얼마나 벌어 가정을 유지하는 것에 따라 부모의 권위 여부가 결정적으로 주어지는 것은 극히 세속적인 인식이라 하겠다.

3. 잠언의 실제적인 교훈

가정에서 부모에게 주어진 권위는 하나님의 뜻을 미리 알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전달자 혹은 인도자로서의 권한으로 인하여 주어진 권위인 것이다. 솔로몬은 이러한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권위에 자녀가 어떻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행위인 지를 잘 교훈하고 있다.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잠 4:3,4)

뿐만 아니라 제5계명을 확대하여 생각해 볼 때 자녀들은 어른들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으로 그들의 교훈을 이해하고 순종함에 있음을 가르친다. 잠언은 바로 이 점을 특별하게 강조하고 있다. 잠언 1:8,9 에서는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사슬이니라.”라고 하였으며, 잠언 15:20에서는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즐겁게 하여도 미련한 자는 어미를 업신여기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즉 부모님은 자녀들이 만나게 되는 인생의 최초의 스승일 뿐 아니라 평생 스승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삶의 경륜 속에서 얻어진 지혜를 보고 배우게 되는 데, 이는 그 어떤 학교에서 배운 지식이나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4. 부모의 실수와 연약함

요즘 세태의 모습 중에 하나가 바로 앞 세대에 대한 무시함이라 할 것이다. 사실 요즈음 자녀들은 부모의 세대와 다른 급변하는 세대이기에 그들을 무시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인생의 길이 이성의 발달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반드시 성공적인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바람직한 인생의 길은 먼저 인생을 살아온 어른들의 경험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임을 고전의 지혜를 통하여 잘 알게 된다. 그런 차원에서 제5계명은 부모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통치의 권한임을 알 때 자녀들이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는 정도임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잠언 중에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며 경멸하는 행위에 대한 강한 경고의 말씀이 있다.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 23:22) 이 말씀은 연로한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대적하며 심지어 그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행위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잠언은 이러한 자식들에 대하여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라고 무섭게 저주한다.

왜 이러한 말씀들이 있는 것일까? 이 말씀은 부모가 연약할 찌라도 깊이 사랑하고 공경할 것을 가르친다. 즉 인간이 갖는 연약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녀 스스로가 부모님의 연약함을 인정할 뿐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아량이 있어야 하며 또한 그들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자식이 대신 책임져 주어야 한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사실 오늘날 세상에 불륜 자식들이 있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것은 바로 부모의 연약함을 함께 하려는 자식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다. 부모의 연약함을 자식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의무로 인식하고 그 책임을 다하여 효도할 때 진정으로 철이 든 자식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시편의 기자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 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에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시 127:4,5) 자식들이 이러한 말씀의 의미를 잘 깨달아 부모의 연약함과 약점을 대신하고 또한 보완해 드려야겠다는 생각 속에서 가정생활을 이루어 나간다면 그 가정은 참으로 복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지혜로운 아들과 딸을 둔 가정은 참으로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사회 역시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보충하고 그들을 대신한 지혜로 사회를 이루어 간다면 이 역시 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욥기 32:9에 “대인이라고 지혜로운 것이 아니요, 노인이라고 공의를 깨닫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사람인 이상 실수와 연약함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기에 바람직한 공동체를 이루어 감에 있어 세대 간에 서로 보완하고 협력하여 협력하는 관계를 잘 이루어 갈 때 그 공동체는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이 같은 말씀으로 권면하였다.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복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벧전 2:18) 뿐만 아니라, 사회 역시 질서 있게 각 각의 영역에서 권위를 인정하고 의무와 책임을 다하여 그 위치와 권한에 따라 자발적으로 행동에 옮겨 순종해 나간다면 그것이야 말로 올바른 사회와 국가를 이루어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교훈은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 바리새인들의 질문과 이에 답하신 예수님의 답변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께 이렇게 질문했다.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 하니이까?”(마 22:17)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18-21)

주님께서 원하신 것은 바로 사회의 구조적인 권위와 질서는 위로부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 권위를 인정하고 지켜야 하며 따라야 할 원리요 원칙이라고 가르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질서로 인간 사회가 세워져 가고 유지되어가도록 하신 것이며 그러한 권한을 부모 혹은 위정자들에게 자녀들과 백성들이 그 원리를 인정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순종하며 지켜갈 때 건강하고 복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러한 사회가 바른 사회가 될 것임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이것을 하나님께서는 원하셨고 또한 기뻐하신다.  

5. 권위와 권징(勸懲)

앞서 말했듯이 하나님은 부모에게 가정을 다스리는 권위를 주셨다. 자녀들은 그 권위에 순종해야 하며 만약 불순종할 때 권징을 하도록 명하셨다. 신명기 21장에서는 이를 예시적으로 잘 말씀하고 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 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신 21:18-21) 

이는 부모에게 도전하여 불순종하는 자식은 결국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되므로 그러한 자녀를 제거할 것을 명하신 것이다.

그렇다면 신약시대 혹은 교회시대에서는 이런 부류의 불순종하는 자녀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 그래서 개혁교회는 권징을 말씀선포와 성례의 시행과 함께 교회의 3대 표지(標識)로 삼았던 것이다. 이는 교회가 이런 불신앙의 자녀들이 가정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교회 안에서 말씀의 권위에 대항하여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징계를 통하여 바른 질서를 잡아 가도록 한 것이다. 그 가운데 가장 강한 징계가 출교(出敎)이다.  

이 말은 바로 공적으로 교회와 영적 관계를 끊어버리는 형벌을 의미한다. 즉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고 불순종하는 패역한 자식을 언약의 공동체에서 제거했듯이 신약교회에서는 출교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에게 강한 징계를 시행한다는 같은 차원의 징계가 바로 권징이라 할 것이다.

결론

오늘날 자녀들 가운데 그리고 젊은 세대 가운데 얼마나 부모에게 도전하고 불순종하는 자들이 많으며 기성세대를 무시하고 조롱하며 대적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죄악이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병들게 하는 패륜의 현장이다. 정말로 요즘 시대는 과학의 발달로 인해 기성세대를 무시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속한 언어로 조롱하는 패역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성경말씀이 가르치는 부모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는 교훈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리 주님은 어린 시절은 물론(참고, 눅 2:52), 구속사역을 완성하시는 십자가에 달려 죽어 가시면서 조차 이 5계명을 지키셨다.(요 19:26,27)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이런 주님을 본받아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며 권위자들에게 순종하며 복종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성숙된 성도로서의 행동 지침을 다음과 같이 주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이라.”(롬 13:1-7)

바라기는 모든 자녀들은 부모님께 대한 사랑과 존경 그리고 순종과 복종이 사도 바울이 말과 같이 십계명에서 주신 바 약속 있는 첫 계명임을 깨닫고 이 5계명을 더욱 신실하게 지켜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풍성한 복을 받아 누리는 자들이 되길 소원한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글쓴 이 / 박병은 목사(덴버 둘로스장로교회 담임)  < 다음에 계속 >